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하는 이유는 유선 이어폰 대비 가져오는 '편리함'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고 모두가 블루투스 이어폰에 바라는 기능이 다 같을까? 아니다. 누군가는 고음질을, 누군가는 막강한 노캔 성능을, 또 누군가는 고루고루 갖춘 육각형을 우선순위에 둘 것이다. 필자는 이어폰 덕후로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플래그쉽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해봤다. 물론, 변태스러운 성향으로 아직까지도 유선이 좋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용도에 맞는 이어폰을 추천해보도록 하겠다.
고음질 부문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4 (Sennheiser Momentum True Wireless 4)
장점 - 오디오기기 명가다운 높은 수준의 음질. 과장을 조금 보태서 무선 이어폰임에도 유선급의 음질을 보여준다. 디자인 및 마감 품질도 훌륭하여 쓰는 사람에게 심적으로나 미적으로나 만족감을 준다.
단점 - 삼성 갤럭시 시리즈나 아이폰을 쓴다면 별도의 고음질 코덱 동글을 사용해야 한다. 또, 복불복에 가까운 내구성과 한 번 고장나면 3개월 이상을 깜깜무소식으로 기다려야하는 극악의 AS를 단점으로 뽑을 수 있겠다. 또, 조용한 환경에서는 괜찮지만 조금만 시끄러운 곳에 가면 통화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통화품질 이슈.
하이파이맨 스바나 와이어리스 (Hifiman Svanar Wireless)
장점 - 이어폰 유닛 내 자체 앰핑과 R2R 회로로 인해 박력이 넘치는 고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갤럭시 시리즈에서 지원하는 고음질 코덱인 LDAC을 지원하여 별도의 동글없이 훌륭한 음질로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단점 - 아이폰에는 여전히 고음질 코덱을 쓸 수 없는 점과 극악의 통화품질,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디자인 그리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케이스가 큰 단점이다. 개발자가 디자이너를 이긴다면 이런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다만, 디자이너가 배수진을 쳐 최악의 상황은 면한 듯 하다.
노이즈 캔슬링 부문
소니 WF-1000XM5 (SONY WF-1000XM5)
장점 - 준수한 음질, 극강의 노이즈 캔슬링, 대기업의 AS, 매끄럽고 멋진 마감 및 디자인, 또 훌륭한 자체 앱 활용도, 갤럭시 시리즈에서 활용가능한 고음질 코덱 LDAC 탑재. 가전제품 브랜드의 소니는 모르겠으나 음향기기의 소니는 건재하다.
단점 - 매년 통화품질에 노력을 쏟고 있는 것 같지만 해결이 되질 않는 것 같다. 매 시리즈마다 통화품질에 관련하여 나은 모습을 보이긴 하나, 아직까지 한참 부족하다. 또한, LDAC 연결시 사람 많은 곳에서 끊킴 이슈가 간혹 발생한다.
보스 QC 울트라 이어버드 (BOSE QC Ultra Earbuds)
장점 - 극강의 노캔 성능, 보스 제품 특유의 압도적인 저음과 퍼포먼스는 미국다운 큰 배포와 멋진 면모를 보여준다.
단점 - 버거운 유닛 크기, 그리고 강한 이압은 오랜시간 착용을 부담스럽게 만든다. 또한, 애매하고 부족한 통화품질은 가격 대비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육각형 부문
자브라 엘리트 10 (Jabra Elite 10)
장점 - 모난데 없는 팔방미인이 딱 걸맞지 않을까? 통화품질, 노이즈캔슬링, 음질, 착용감, 배터리 등 모든 부분에서 수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가장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히 쓰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을 추천!
단점 - 모든 방면에서 상위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다른 플래그쉽 이어폰을 써봤다면 최상급은 아니라는 걸 체감하게 된다. 또, 고음질 코덱이 내장되어 있지않은 부분도 아쉽다. 첫 플래그쉽 입문으로 쓰거나 고인물들이 가볍게 쓰기에는 좋지만 어찌보면 무색무취하다 느낄 수있다.
AKG N5
장점 - 훌륭한 연결성, 고음질 LDAC 코덱 내장, 별도의 딜레이를 감소시키는 동글까지 내장한 AKG의 최신 플래그쉽이다. 음질, 노캔, 연결성, 그리고 앱과의 호환성까지 모두 훌륭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단점 - 절대 볼륨이 좀 작다. 음악을 크게 듣거나 클래식 위주의 사운드 레벨이 낮게 녹음된 음원을 듣는 사람에겐 좀 답답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나 안드로이드 폰 유저에게는 메리트 있는 기능들이 많으나 아이폰, 특히 라이트닝 포트를 쓰는 모델에게는 그림의 떡같은 기능들이다.
마무리
사실 음향기기로의 기대보다 전자기기로의 기대를 많이 한다면, 각자 자신이 쓰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맞춰가는 것이 가장 좋다. 갤럭시는 버즈3 시리즈, 아이폰은 에어팟 시리즈 말이다. 그게 아니라 본인의 취향을 투영하고 싶다면 위에 언급된 제품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단, 음향기기에 절대란건 없으니 웬만하면 청음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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